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다. 마트의 신선식품 코너에서 ‘유기농’ 마크를 확인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유기농의 가치를 외치기 훨씬 이전인 30여 년 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오직 ‘정직한 흙’의 힘만을 믿고 묵묵히 땀방울을 흘린 이가 있다. 바로 농업회사법인 권도영알로에 주식회사의 권도영 대표다.
권도영알로에의 위대한 여정은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인 1994년 4월,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현재 10리 대숲공원 작은 농장에서 막을 올렸다.
당시 대한민국의 농업 환경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지배하던 시대였다.
조금이라도 더 크고, 더 보기 좋은 농산물을 빠르게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이 당연시되던 때였다. 그러나 권도영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사람의 몸을 살리는 건강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식물이 자라나는 터전인 흙부터 살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철학이었다.
권 대표가 선택한 작물은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천연 약초’라 불리는 알로에였다. 그는 인위적인 화학 성분을 일절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알로에에 담아내기 위해 고집스럽게 친환경 농법을 고수하기 시작했다. 잡초가 자라면 일일이 손으로 뽑아내고, 화학비료 대신 천연 퇴비를 만들어 땅을 기름지게 다졌다. 주변에서는 미련한 짓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직하게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개척기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알로에는 기후와 토양 환경에 민감한 작물이었기에, 유기농법으로 고품질의 알로에를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것은 숱한 시행착오를 동반했다.

이에 권 대표는 단순한 재배를 넘어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창업 이듬해인 1995년 5월 농장 내에 자체 ‘조직배양실’을 전격 개설했다. 이는 당시 농가 단위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투자였다.
조직배양실을 통해 알로에의 우량 품종을 연구하고, 한국의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재배 기술을 정립해 나가면서 권도영알로에만의 탄탄한 기초 체력이 다져지기 시작했다.













